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만 9,000명 증가에 그치며 금융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사전 예상치였던 8만 명 이상을 절반 이하로 크게 밑돈 수치로, 견고함을 유지하던 미국 노동시장의 모멘텀이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 지표의 급격한 부진은 즉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전망을 뒤흔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발표 직전 69%에 달했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베팅은 지표 확인 직후 16%로 급락했다. 글로벌 채권시장과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추가적인 긴축을 단행하기보다는 현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압도적인 무게를 두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둔화가 연준의 긴축 기조를 완화시키는 결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경기 과열 우려가 완화되었고, 임금 상승 압력이 둔화되어 향후 물가 안정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무리한 추가 긴축은 금융 시스템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동결론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10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지배적인 가운데,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을 공식적으로 견지하고 있어 11월 이후의 지표 흐름에 따라 긴축 재개 여부가 최종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당분간 고용과 물가 지표의 추가 발표를 면밀히 주시하며 연준의 정책 기조 전환 시점을 타진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