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AND1 Mixtape Tour에 참가했던 이형주 교수가 20여 년이 지난 현재, 당시의 경험과 한·일 농구계의 교류를 바탕으로 스트리트농구 문화에 관한 학술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2005년 11월 13일 일본 도쿄 료코쿠체육관에서 개최된 AND1(앤드원)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스트리트농구 선수들이 참가했다. 당시 국내 스트리트농구팀 ‘앤드원투어’를 이끌던 이형주 대표는 일본을 방문해 오픈런(Open Run) 경기에도 참가했다. 약 60개 팀이 경쟁한 대회에서 이형주 대표가 속한 팀과 안희욱 선수가 속한 팀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안희욱 선수는 우승 이후 일본 AND1 대표로 선발돼 미국 AND1 선수들과 경기를 펼쳤으며, 이들의 활약은 당시 국내 언론에도 소개됐다.
이형주 교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뛰어난 농구선수는 아니었지만 관중이 무엇을 즐기고, 어떤 플레이에 열광하는지는 이해했던 것 같다. 스트리트농구는 단순히 승패를 겨루는 경기가 아니라 선수와 관중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배웠다”고 전했다. 특히 그날의 경험은 일본 농구계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계기가 됐다. 이 교수는 현재까지 일본의 선수 및 농구 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당시의 경험과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의 스트리트농구 문화 및 발전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대학에서 스포츠과학을 전공하고 운동수행을 연구하고 있는 이형주 교수는 “2005년에는 선수이자 운영자의 시선으로 일본 농구문화를 경험했다면, 지금은 연구자의 시각에서 그 의미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며 “당시의 경험과 기록을 학문적으로 정리해 한국 스트리트농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20여 년 전 농구공 하나를 들고 일본으로 향했던 청년은 이제 그날의 경험을 연구자료로 되살리고 있다. 경기의 승패보다 오래 남은 것은 사람과의 인연, 그리고 농구를 문화로 이해하게 된 경험이었다.
#사진 - 이형주 운동수행연구소, 이형주 교수 제공



